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까미 르포

상상 | 2006. 2. 15. 18:16 | sweetw
아마도,

까만 털을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까미.



고모댁에 와서 지낸지 4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내가 내미는 소세지는 달가워하지 않고

여전히 나만 보면 왕왕 짖어대고

여전히 내 방 늘 같은 자리에 쉬를 하는 녀석.



오늘 801호에 심부름 갔다가

로미라는 녀석을 만났다.

털은 까미처럼 검지만

조막만하구 짖지도 않구 핥구 재롱부리고 부비부비하구..

애교덩어리 귀여운 깜찍이였다.

그 놈을 보며 까미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걔도 이렇게 다정하면 좀 좋아..



그러고 보니,

개는 이래야된다.. 하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을 잘 따르고 재롱 잘 부리고.. 오줌똥 잘 가리고 ,말 잘 듣고..

그렇지 않으면 버림받기 쉽상이다.

개도 견격(犬格?)이 있는데..

자기 맘에 안들면 안드는거지..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존중해줘야 하겠지.

그래.. 아직 친구가 못돼서 그런걸거야. ㅠ_ㅠ

어린왕자가 여우에게 다가가듯

조금씩 천천히 자리를 옆으로 옮겨 앉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친구처럼 다정한 사이가 되어있을지도 모르지..



한 10년 정도는 개오줌 냄새를 참아야겠지만 =ㅅ=;

(2005.06.18) 고모댁에 살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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