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파이어폭스(불여우^^)는 웹표준을 지키는 사랑스러운 웹 브라우저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밖에 모르시는 분이 의외로 많지만
세상은 그보다 쪼금 더 넓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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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스케이프'를 얘기하면 좀 더 아시는 분이 많은데
파이어폭스가 바로 그 회사에서 이어져 나온 브라우저라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넷스케이프는 한때 가장 많이 이용되는 웹 브라우저였으나 윈도우즈를 기본 OS로 사용하게 되면서 포함된 IE때문에 넷스케이프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사실 IE에선 웹 표준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웹페이지 대부분은 웹 표준을 지키지 않는 IE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 페이지를 열때는 깨져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activeX를 설치해야만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한국 웹 사정은 IE의 독점을 깨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자유롭게 다양한 플러그인이나 스킨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하였고, 웹 표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웹표준을 지키는 브라우저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한국에서의 파이어폭스 점유율은 많이 늘어.....
...0.5% 정도 된다고 한다. ㅠㅠ

언제 파이어폭스를 처음사용하게 되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파이어폭스 관련글을 올린 걸 보면 05년 후반인듯하다. 모질라 커뮤니티가 있는건 알았지만 이런 모임까지 있는건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어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 연말 파티에 '일반 사용자'로서 참가를 신청했다.

50명 정원에 거의 대부분이 참석해주신 이번 모임에서는 '나에게 Firefox는 네모다!' 의 네모를 채우고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했다. 한사람 한사람이 firefox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나는 웹 표준을 지키는 브라우저라는 생각에 '올바른 길을 쫓는 것'이라 적었는데 그 외에 철학적 스승이다, 이루어야 할 또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dream이다, 생필품이다, 시작이다, 도구이다, 원하는 걸 가져와주는 펫이다, 지금은 모르지만 궁금하고 알고 싶은 물음표이다 등등 다양한 생각들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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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flickr.com/photos/seokchanyun/sets/72157603472144745/다른 사진들도 있어요..



늦은 저녁식사(10시-ㅁ-)를 마치고 다음의 윤석찬님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었다.
모질라는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이 필요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필기를 안해서 다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파이어폭스 개발자들은 한국의 실정에 대해 매우 자세히 알고 있으며, 계속 우리의 생각을 듣고 싶어 한다고 한다. 파이어폭스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웹브라우저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광고하지 못하는 것은 일반 사용자가 웹표준에 맞지 않아 페이지가 깨져 보이는 경우나 인터넷 뱅킹이 안되는 경우에 부딫히면 그냥 파이어폭스를 삭제해버리고 다시 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모질라 커뮤니티에 활발한 홍보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위에서 제기된 두가지 문제 가운데 웹표준 문제는 우리나라 대표 포털부터 지키도록 하고 있고 점차 그 생각이 확산될 것이므로 해결될 것이다. 또한 인터넷뱅킹 문제는 정부의 방침때문에 일어난 일이나, 이제와서 되돌리기엔 돈문제가 걸려있어 쉽게 방식을 변경하지 못하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어 폭스 안에서 IE를 켤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하면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사항이 있는데, 이번 모임엔 여자분이 많이 계셔서 매우 놀랐다는 것이다. 그래봐야 50분 중 7~8분이었던 것 같다. 작년 같은 모임에 여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기는 하지만, 여자분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곳이 굉장히 많은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유명하신 김중태 선생님이 참여해 주셨던 게 참 놀라웠다! 작년에 논문 쓰느라 웹2.0 자료를 뒤지면서 알게된 김중태 문화원의 주인이신데, 직접 쓰신 글에 웹2.0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말씀
하시는게 인상깊어 논문에 많이 활용하게 되었는데.. 연예인을 만난거 같이 좋았으나 카메라와 인터뷰를 하고 계신지라 말씀한번 못붙여 보았다 -_ㅠ

이래저래 아쉽기도 했지만 단순 즐거운 파티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던져준 모임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파이어폭스를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은 다운로드를 받아봅시다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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